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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귀농을 위해
앞선 글에서 귀농의 성공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며, 준비는 어떻게 해되는가, 귀농의 실상과 허구에 대하여 전한 바 있다. 성공적인 귀농을 위해 먼저 살펴야 할 것이 바로 실패한 귀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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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먼저 귀농한 군대 선배님께서 귀농을 포기하시겠다고 하시면서 자신이 키우던 닭을 가져가라고 하신다.
나이 60에 고향이라고 다시 찾아와 귀농을 선택하신 분이다. 사시던 곳은 인천이고 가족들도 모두 인천에 있지만, 고향 품이 그리워 혈혈단신 귀농을 선택한 이 분은 건강이 나빠져 다시 인천으로 가야겠다고 하셨다. 아버지가 지으셨던 논과 밭 그리고 토종닭까지…….거기다가 자신의 평생 직업이었던 보일러 수리 및 설치 일을 하시면서 도시에 살 때보다 더 많은 수입을 올리셨다고 하셨다. 특히 토종닭은 한 마리에 25,000원에 팔면서 유정란까지 판매하셔서 상당한 수입도 올렸다고 한다.
귀농을 포기하겠다는 연유는 몇 년 전에 약 3년간 우울증을 겪었었고 귀농 후 우울증이 완치되었으나 3달 전부터 이유 없는 두려움, 공포감이 물밀듯이 밀려온다는 것이다, 오늘 병원에 갔는데 공황장애에 영양결핍까지…….정상적인 식사를 한 지 한 달 되었다고 하는 이 분은, 도저히 밥이 넘어가지 않아 밥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술로 세월을 보낸 것이다.
돈도 돈이지만 외로움을 극복하지 못한 점이 가장 큰 어려움이었다는 것이다. 주변에 친구도 있고 사촌동생도 조카들도 있지만 정작 자신을 지켜줄 사람은 자신 밖에 없다는 것이다. 자신을 지키지 못해 건강이 엉망이 되어버렸고, 일을 너무 많이 한 나머지 자신도 모르게 몸이 망가져 있었다는 것이다.
닭과 자신이 키우던 개들에게 사료를 지급하지 않은지 3일이 되었단다. 자신이 부화하여 기르고 있는 병아리 50마리를 그냥 주면서 잘 먹여서 잘 키우라고 부탁하신다, 나머지 큰 닭 300여 마리는 반값에 가져가란다. 나 역시 운영자금에 쪼들리는 형편이라 나중에 지급하기로 하고 인수하기로 했다. 자신이 애지중지 기르던 닭을 아무에게나 줄 수 없고 정말 애정 넘치게 키워줄 수 있는 사람이 후배 이라고 하시면서 울먹이신다.
이번 사례처럼 건강이 허락하지 않아 포기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대부분의 귀농 실패사례를 보면 무리한 시설투자, 판로도 없이 무작정 짓는 농사, 분에 맞지 않는 농기계구입 등 금전적인 이유로 실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례를 들어보자.
필자의 선배 되는 분은 모 대기업의 상무로 근무하다 퇴직 후 고향으로 귀농하였다.
고향은 사과농사를 주업으로 하는 분들이 많다고 한다, 자신도 사과과수원 1,000여 평을 구입하여 그냥 귀촌이라고 생각하고 쉬엄쉬엄 한다면서 2년 동안 농사 잘 짓고 있다고 하셨다.
그런데 어느 날 형수님께 전화가 와서 선배님이 자살로 생을 마감하셨다고 연락이 와서 찾아가 형수님의 말씀을 들은 즉 농사가 잘되자 다시 5,000여 평을 농협대출로 추가로 구입하셨고 규모가 커지다 보니 각종 농기계 트랙터부터 관리기까지 모두 농협대출로 구입하여 총 부채가 6억이 되었는데 2년 연속 사과농사가 안되어 파산지경에 이르자 세상을 포기하게 되었다. 그러한 사실도 농협직원이 대출관계로 전화를 해서 알게 되었는데 지금까지 탄탄대로를 걸어왔던 분이 부채 상환압력에 시달리자 방법은 없고 그렇다고 누구에게도 말하기 어렵고 고민 고민 하다가 세상을 등진 것이다.
위 두 가지 사례에서 우리는 귀농이라는 것이 고독과의 전쟁이 반드시 수반된다는 것이다. 고독을 극복하지 못하면 결국은 실패가 되는 것이다. 귀농하여 처음에는 고독이라는 단어를 느낄 시간조차 없고 내 몸이 부서지도록 일을 한다. 힘든 일이 있어도 누구와 상의할 사람이 없다, 일할 때는 모르지만 일을 마치고 집에 들어와 혼자만의 시간일 때 가장 외롭고 두려운 것이다. 외로움과 두려움을 극복할 자신이 없으면 귀농을 생각하지도 말라는 것이다. 혼자 3끼 식사해결이 가장 큰 문제가 될 수도 있다.
필자처럼 음식을 잘하는 경우라면 상관이 없지만 평생 처가 해주던 밥만 먹어왔던 사람이 혼자 자취생활을 한다는 것 그것도 나이 먹어서 밥하고 음식하고, 빨래하고 하다 보면 처음에는 즐겁게 느껴지지만 어느 시기 권태기가 오게 되고 그러면서 외로움과 두려움이 동반되는 것이다.
물론 귀농실패 사례의 가장 큰 부분은 무리한 시설투자이다. 그것도 자신의 돈이 아닌 농협 대출로…….아무리 이자가 싸다고 하지만 빚이다. 빚을 지고 농사를 짓는 것은 섶을 지고 불길에 뛰어드는 격이다.
농기계의 경우를 보면 트랙터는 요즘 농가의 필수 기계가 되어 버렸다, 기름 값도 면세유로 거의 절반가격에 공급되고 이앙기부터 콤바인, 관리기까지 이런 저런 농기계들 장만하다 보면 2-3억 빚을 지는 것은 아주 쉽다. 사실 농기계를 임대해서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그런데 외형을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 무조건 융자해준다고 덜컥 구입한다.
트랙터 일 년에 잘해야 한 달 굴리고, 비싼 이앙기, 콤바인 일 년에 잘 써야 5일이다. 그런데 왜 농기계 구입에 목을 매는 걸까? 그것은 우선 편리성 일 것이다, 트랙터 쓸 만한 것을 사려면 1억 정도 들어간다. 웬만한 외제차보다 비싸다. 트랙터 뒤를 따라가던 벤츠운전저가 빵빵거리자 트랙터를 세우고 벤츠운전자에게 당신 차 얼마짜리야? 내 트랙터 1억짜리야 했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성공적인 귀농을 위해서는 실패 사례를 많이 듣고 배워야 한다. 농사일 누구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오죽해야 농사를 알려면 7년을 농사지어봐야 안다는 말이 있겠는가? 날씨, 병충해. 작목선택 등 여러 가지 변수가 많다는 것이다.
필자는 귀농 예비자들과 귀농을 생각하고 있는 분들께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
절대 빚은 지지말자. 시골에서는 안 쓰는 것이 돈 버는 것이다.
1년 동안 생활 할 수 있는 생활비는 항상 비축하고 있어라.
욕심내지 마라. 자연이 준만큼만 가져가라 는 것이다.
여기에 덧붙이고 싶은 말은 힘이 없으면 귀농 꿈도 꾸지 마라라는 것이다. 필자는 귀농 4개월 만에 몸무게가 20킬로그램이 빠졌다. 건장했던 몸이 지금은 말라깽이가 되어버렸다. 물론 지방은 없어지고 근육 량은 늘어났다. 불룩했던 배가 초콜릿 복근이 되어버렸다.
다른 사람이 실패를 했어도 나는 성공하겠지 라는 것은 자신감 보다는 무모함이 크다는 것이다. 실패담은 99개를 듣고 성공담은 1개만 들어라 라는 것이지만 실제로는 99개의 성공담만 듣지 1개의 실패담조차도 듣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다.
많은 준비만이 성공적인 귀농을 보장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필자는 아직 성공이냐 실패냐를 논할 때는 아니지만 약 3년 6개월 동안 각종 농업관련 교육은 물론이고 농업대학, 마이스터교육등 많은 준비를 했고 그 과정에서 사귀어둔 사람들이 마케팅에 지대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충분한 준비 없는 귀농은 실패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출처 [헤럴드 G-밸리 조화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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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솔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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