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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생활

[스크랩] 현대 흙집의 진수를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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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흙집의 진수를 보다


  60㎝ 두께의 토담벽과 한옥 지붕의 조합





나이가 들어갈수록 자연 곁으로, 흙 가까이 가고 싶은 것은 하늘의 이치일까. 흙 말고는 어떤 것도 첨가하지 않은 순수 토담벽에 국산 소나무로 지붕을 엮은 현대 흙집을 만나본다.

강화도와 김포 사이 남북으로 흐르는 염하강이 한눈에 보이는 부지. 터를 높여 전망 좋은 토담집을 지었다
함실 구들방의 아랫목은 너무 뜨거울 수 있어 검은 돌(마천석)을 깔았다. 구들방에는 전용 욕실이 딸려 있다.

[HOUSE PLAN]

기초석 놓기
전용 담틀 설치와 토담 치기
담틀 해체와 건조

물도 섞지 않은 100% 황토 토담 치기

토담집 기초는 돌을 사용한다. 시멘트는 수분을 흡수하기 때문에 흙과 닿으면 좋지 않다. 주변에 발파 현장이 있으면 흠집이 있거나 무늬가 쓸모 없는 돌을 사서 용도에 맞게 재단해 가져온다. 현장이 너무 멀어 운반비가 비쌀 경우는 어쩔 수 없이 시멘트 기초로 하기도 한다.

기초 위에 토담 전용 담틀(시멘트 콘크리트 공법으로 치자면 거푸집)을 세워 안틀과 바깥틀을 전용 볼트로 조립한다. 운반 틀에 흙을 담아 담틀 안으로 옮겨 넣고 전용 다짐기로 흙을 다진다. 담틀집은 벽두께가 50㎝에 달해 단열과 방음이 뛰어나고, 이음새 없이 한 구조체로 시공되는 것이 특징이다. 거푸집을 옮겨 가며 토담하는 벽은 이음새가 생기고, 이 부분은 추후 크랙이 발생하기 쉬우니 주의해야 한다. 토담치기가 끝나면 시멘트집처럼 양생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틀을 벗겨 바람에 건조시킨다.

구들방에서 연결된 굴뚝은 처마보다 높게 만든다. 토담이지만 한옥의 정취를 내주기 위해 목재를 벽에 덧대고 처마의 곡선을 한껏 살렸다.
현관은 최대한 처마 안쪽으로 깊숙이 넣어 눈비에도 미끄럽지 않도록 했다.
뒤틀리지 않는 겹칩 공법

현관문 제작하기

250㎜ 'ㄷ'자 철판(찬넬)을 사용해서 문틀을 제작하고 송판은 두께 4㎝, 넓이 15㎝, 길이 215㎝ 규격으로 12장을 사용한다. 송판 끝부분을 'ㄴ'자 모양을 따내서 겹쳐시공하면 나무가 말라도 벌어진 부분은 보이지 않는다.목재 현관문 안쪽으로는 PVC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해 기밀을 높였다.

지붕 올리기

보를 걸고 서까래를 올린 후, 천장 루버 작업을 한다. 그 위에 천을 덮고 단열재 역할을 하는 흙을 올린다. 이때 흙은 마른 흙으로 최소 20㎝ 이상은 덮어야 단열 효과를 볼 수 있다. 그 위에 트러스 작업을 하고 기와를 얹는다. 지붕 속에 환풍기를 설치하면 한여름 지붕 안의 데워진 공기를 빼내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지붕에 흙 얹기
기와 올리기
함실 곁으로 외부에서 바로 연결되는 수납실을 통해 장작을 이동, 보관한다.
정개 쌓기
구들장 놓기
굴뚝 쌓기

거실에서 불 때는 함실 구들방

구들정개는적벽돌과 흙 모르타르를 이용해 높이 50㎝ 정도로 쌓는다. 구들방 바닥을 고를 때 윗목 쪽(굴뚝이 나가는 쪽)을 10㎝ 정도 높게 해 불이 잘 나갈 수 있도록 한다. 함실 위로는 보강철을 설치하고 그 위에 구들장을 올린다. 구들장으로 현무암 판재를 깔고, 진흙 모르타르로 틈새를 막은 후 직접 불을 때 연기가 새는 부위가 없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

건물 밖으로 굴뚝을 세우려면 먼저 굴뚝 개자리를 만들어야 하는데, 개자리는 고래보다 낮아야 되며 반드시 바닥에 방습을 해 주어야 불이 잘 든다. 굴뚝은 연도를 이용해 처마보다 높은 키로 하고, 연도와 굴뚝이 만나는 지점에 환풍기를 단다.

거실 천장은 찰주를 세워 서까래를 올렸다. 기둥 없이 중심을 잡을 수 있는 구조다.
창호 보강 창틀 세우기
양모 단열재 설치
합판 설치 후 흙 미장
내부 미장 단계

창호 공사와 벽체 미장

흙집의 창호 틀을 목재로 짜면 시간이 지나면서 틈이 생기고, 흙의 하중을 받치기도 버겁다. 특히 토담집은 두께만 50㎝에 이르고 보와 서까래를 거는 한옥 지붕은 무게도 상당하다. 이 집은 철 구조물로 보강 창틀을 만들어 토담을 칠 때부터 인입해 양쪽 날개에도 흙을 넣어 시공했다. 거실 보강 창틀만 해도 무려 무게 915㎏에 달하는 구조물이다. 여기에 이중 창틀을 분리해 바깥쪽으로 페어유리를 끼고 40㎝를 띄어서 안쪽으로도 22㎜ 창틀을 시공해 놓으면 방음이나 단열 효과가 만족스럽다.

벽체는 토담 안쪽으로 목재 틀을 세워 양모단열재를 시공했다. 건축법상 단열 성능이 강화됨에 따라, 고심 끝에 화학물질이 전혀 없는 단열재로 선택한 것이다. 내벽은 코코넛 섬유질을 섞은 순수한 황토 모르타르를 바르고 흙이 묻어나지 않도록 건조 후 또 한 번 맥칠을 했다.

토담 벽체 50㎝에 양모단열재 10㎝까지 추가된 두꺼운 벽체. 창호를 안팎으로 설치해 단열과 방음 성능을 높였다.
정자에서 바라 본 흙집의 풍경. 건축주가 정성들여 가꾼 정원이 운치 있다.
한옥의 품위를 그대로 담은 육각정자. 처마를 길게 내어 활용도를 높였다.
지열보일러와 구들방, 거실 벽난로로 이 집의 관리비는 전기요금이 전부다. 가장 추운 달에도 50평 집의 한 달 전기료가 30만원을 넘지 않았다.
화장실 벽을 두 겹으로 쌓되 안쪽은 시멘트벽돌로, 바깥은 흙벽돌로조적했다. 천장은 목재의 보를 그대로 노출해 습기를 자연스럽게 제어하도록 했다.
목재 가공
상량문 쓰기
지붕트러스 제작
상량문이 있는 거실. 측면에 넓은 다용도실을 두어 수납으로 활용한다.
전망 좋은 곳에 위치한 주방. 현대식 주방 구조로 편리하게 사용한다.

흙집의 명품, 토담집에 살며

건축주가 이 집에 입주한 지도 1년이 지났다. 애초 한옥을 짓고자 여러 집들을 답사하고 고민한 끝에 토담집을 선택했지만, 사계절을 보낸 후 건축주는흙집 예찬론자가 되었다.

"몇 년 지난 한옥을 가 보니 나무와 흙이 갈라지고 바람이 드는 문제가 여지없이 있었어요. 그런데 이 담틀집은 틈 하나 없이 견고해 집 안에 들어가 앉으면 무슨 요새 같아요. 지금도 방문을 열 때마다 흙과 나무가 섞인 기분 좋은 냄새가 풍기죠. 몸을 정화시키는 집이라 표현하고 싶어요."

건축주는 밭농사를 짓고 정원을 가꾸는 빠듯한 일상에도 흙집에 기대 피로를 날리고 내일을 고대한다. 옛 토담집은 새로운 기술력을 더해 이렇게 우리 곁으로 다시 돌아왔다.

월간 <전원속의 내집>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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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봉여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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