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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은퇴 후 믿을 건 자격증과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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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믿을 건 자격증과 공부

올 초 외환은행에서 정년퇴직한 박선배 씨(60, 좌)는 4년 전부터 숲해설가 교육을 받고 숲해설가로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박선배 씨 제공> 전문기관 교육비용 비싸지만 전문가로 클 수 있는 토양 마련

늦깎이 대학원생 되어 공부 계속하거나 관련 책 저술도 도움

은퇴를 하고 새로운 일을 찾아 나서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숲해설가, 골프해설위원, 대학 산학협력교수, 도서관 사서, 지자체 문화해설사 등 분야도 다양하다. 이들은 어떻게 제2의 인생을 살게 됐을까. 이들은 대체로 전문기관에서 교육을 받거나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귀띔한다. 은퇴 후 새로운 인생을 사는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본다.

올해 초 외환은행에서 정년퇴직한 박선배 씨(60). 그는 1980년 입행해 35년을 은행에서 보냈다. 할 줄 아는 일이라고는 은행 업무밖에 없었다. 그런 그가 지금은 창경궁 숲해설가로 활동한다.

박 씨가 숲해설가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건 4년 전 일이다. 직장에서 임금피크제 대상이 된 박 씨는 아내 정명순 씨(58)와 함께 한국숲해설가협회에서 주관하는 해설가 양성 과정을 수강했다. 같은 직장을 다니던 아내가 숲해설가 과정을 듣는다고 하자 무작정 따라나섰다. 5개월 동안 200시간(야간·주말)의 수업을 들었다. 처음에는 관련 지식도 없고 흥미도 없어 그만둘까도 싶었지만 100만원 넘는 수강료가 아까워 계속 다니기로 했다. 듣다 보니 흥미가 생겼다. 강사들의 해박한 지식에도 감탄하면서 점점 더 숲해설가의 매력에 빠졌다.

이후 박 씨는 주말마다 숲해설가로 봉사활동을 했다. 그렇게 4년을 보내면서 어느새 박 씨는 숲전문가가 됐다. 웬만한 나무, 풀 이름은 술술 나온다. 지금은 한국숲해설가협회 이사도 맡고 있다. 박 씨는 “전공을 선택하고 직장에 들어갈 때도 내 의사보다는 부모님 뜻에 따랐다. 그러나 숲해설가는 내가 선택한 것이다. 직장을 다니면서 뭔가를 준비한 게 은퇴했을 때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이광만 나무와문화연구소장(55)은 경북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금성사에 취직해 전자 분야 엔지니어로 활동했다. 이후 관련 분야 중소기업에서 근무를 계속하다 2006년에 그만두고 경북대 조경학과 대학원을 다녔다. 조경 사업을 해보고 싶어서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은 이 소장은 현재 3000평 정도 되는 땅에 나무를 심는다. 나무 재배나 관련 컨설팅을 하면서 책도 쓴다. 그가 쓴 책 중에는 ‘우리나라 조경수 이야기’ ‘전원주택 정원 만들기’ ‘나뭇잎 도감’ 등이 있다. 우리나라 조경수 이야기는 조경하는 사람들이라면 대부분 보는 책으로 통한다. 이 소장은 “나무를 내다 팔면 2000만~3000만원 정도 번다. 그렇지만 주요 수입원은 따로 있다. 강의료와 인세로 회사 다닐 때만큼의 월급은 받는 중”이라고 전했다.

대구가톨릭대 취업지원관으로 맹활약을 했던 박명환 씨(63)는 지난해 산학협력교수로 임용됐다. 2008년 농협을 퇴직하고 직업상담사 자격증을 따둔 게 컸다. 박 씨의 경우 직장을 은퇴하고 1년 동안 무직생활을 하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자격증 공부를 뒤늦게 시작했다.

2009년 자격증 공부를 하면서 국가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고용센터에서 직업계좌제(현 내일배움카드제)를 통해 직업학교 수강료의 80%를 지원받을 수 있었다. 그렇게 해서 자격증을 취득한 박 씨는 이듬해 대학에서 취업지원관을 모집한다는 얘기를 듣고 원서를 넣었다. 3번째 도전 만에 대구가톨릭대에 합격했다.

박 씨는 취업지원관으로 있으면서 수많은 활동을 했다. 그중 하나가 금융 취업스터디다. 2011년 박 씨는 온라인으로 학생들을 모집해 7명을 선발하고 집중적으로 지도했다. 박 씨와 함께 공부한 학생 모두가 금융회사에 합격했다. 100% 취업률이다.

이후 대구가톨릭대가 산학협력교수를 뽑는다고 하자 박 씨도 지원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지역기업들과 탄탄한 네트워크를 쌓아온 점, 그간 열과 성을 다해 학생들을 지도한 점 등을 강조한 덕분에 그는 꿈에 그리던 교수가 됐다. 대신 취업지원관 계약 기간을 끝내고 임용되는 조건부 합격이었다. 지난해 산학협력교수로 정식 임용된 박 씨는 창업 1과목을 맡고 학생들에게 창업 마인드를 가르친다. 박 씨는 앞으로 65세까지 일할 수 있다.

금융회사에서 18년간 근무하다 전업주부가 된 박경희 씨(60)는 컴퓨터 문서 작성 관련 자격증을 취득한 뒤 취업에 성공한 경우다. 박 씨는 자격증 공부를 위해 경기도 안양 직업전문학교에서 사무자동화 분야 과정을 이수했다. (평촌도서관 사서업무보조로 시작해)3년 전부터는 의왕시 내손도서관에서 일하고 있다. 박 씨는 도서관에서 일하면서 동화 창작 공부도 병행해 동화 작가로도 등단했다. 초등학생 대상으로 ‘나도 꼬마 작가가 될래요’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조만간 박 씨는 동화책도 펴낼 계획이다.

김응철 의정부시청 산림관리원(56)은 서울우유에서 근무하다 2007년 암에 걸리면서 직장을 그만뒀다. 이후 7년여간 암 투병 끝에 건강을 되찾고 지난해부터 의정부시청 일자리센터를 통해 직장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산불진화대에서 3개월 간 계약근무를 하기도 했다. 이때 조경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김 씨는 조경기능사 자격증을 공부했다. 지난해 말 자격증을 취득하고 올해부터 의정부시청에서 산림정화감시원으로 활동 중이다.

SBS 골프해설위원으로 유명한 정재섭 씨(51)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와 현대차그룹(옛 현대그룹)에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30대 후반 나이에 미국계 회사 펩시코의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됐다. 2000년 초반에는 구조조정 전문회사를 차리고 인수합병(M&A) 시장에서 활약을 하기도 했다. 그러던 그가 돌연 회사를 사퇴하고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골프를 제대로 배우고 싶다는 일념 하나 때문이었다. 그는 미국의 골프 대학에서 프로골프매니지먼트 전문가 과정을 이수했다. 이후 골프 코스, 잔디 관리 과정도 수료했다. 당시 한국인 중 정 씨처럼 제대로 골프 전문가 과정을 거친 사람은 없었다. 귀국한 지 얼마 안 돼 그는 SBS 골프해설위원으로 초빙돼 골프해설을 맡았다. 그러면서 골프장 컨설팅, 운영 대행 사업을 해오다 올해 골프장(현대더링스CC) 운영까지 하게 됐다.

정 씨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나는 과연 행복한가’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졌다. 그때는 답을 못 했는데 지금은 말할 수 있다. 골프에 빠져 살고 있는 지금이 너무 행복하다. 골프 산업에 뛰어드는 후배들에게 실패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준용 안동시 문화관광해설사

30년 금융맨, 역사를 스토리텔링하다

 NH농협은행 지점장이었던 이준용 해설사(65)는 지난 2007년 말 30년 넘게 일한 직장에서 정년퇴직했다. 고향인 안동시에서 문화관광해설사 일을 시작한 건 그 뒤 1년이 조금 지나서다. 퇴직 후 취미 삼아 안동시에서 운영하는 역사·문화 강좌에 참석하던 중 시에서 문화관광해설사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봤다. 마침 은퇴 후 시간적 여유도 있었고 평소 여행을 좋아하던 차에 이거다 싶어 지원했다.

시 소속 해설사가 되려면 본격적인 활동에 앞서 3개월간 정식으로 교육을 받아야 한다. 자연스러운 입매와 목소리 높낮이, 적절한 손동작은 전직 은행원답게 금세 숙달이 됐지만 문화유산 공부가 문제였다. 경영학도에 30년 넘게 은행에서 일한 이 해설사에게 본격적인 역사 공부가 쉬웠을 리 없다. 역사와 관련된 공부를 하며 외우고 또 외웠다.

그래도 부족하다고 느낀 이 해설사는 ‘스토리텔링’이 가능한 해설사가 돼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인터넷을 검색하고 도서관을 오가며 새로 알게 된 내용들은 스토리에 맞게 다시 추가했다. 그 과정에서 유명한 해설사들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경복궁을 찾은 횟수만 서른 번이 넘는다.

지난 2011년 문화관광부가 ‘명인’ 문화관광해설사를 선발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해설사들이 각자 주어진 5분 동안 해설 시연을 하며 경합하는 자리. 이 해설사는 350여명의 쟁쟁한 경북 해설사들을 제치고 당당히 명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해설사 활동을 시작한 지 22개월 만이었다.

노력의 결실일까. 이 해설사의 설명이 귀에 쏙쏙 들어온다는 소문이 관광객들 사이에 퍼졌다. 그래서인지 해설사의 한 달 근무일수인 15일 외에도 개인적으로 문화해설을 요청해 오는 사람이 끊이질 않는다. 덕분에 안동시 근무수당 외에 따로 매달 150만~160만원가량의 수입을 올린다.

[김헌주 기자 dongan@mk.co.kr, 정다운 기자 http://cafe.daum.net/h.s.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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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봉여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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