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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농장

[스크랩] 곧은터 회원인 샛별농원님은 국제적으로도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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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야초로 대량생산한 한방농약 사용

고성참다래 영농조합 김찬모 대표<右>와 조합원들이 11일 선별작업장에서 자연농약으로 재배한 참다래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송봉근 기자]
11일 경남 고성군 하이면 봉현리 샛별농원(kiwinara.co.kr)내 고성참다래 영농조합 포장실. 저온 창고에서 나온 참다래가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가다 무게별로 떨어지면 남·여 10여명이 상자에 담아 포장을 한다. 설연휴가 끝나자 전국 22곳의 유기농 매장에서 밀려드는 주문을 소화하느라 조합원들은 바쁘게 움직였다.

이곳 참다래는 10㎏짜리 한 상자에 4만∼4만5000원으로 일반 참다래 2만5000∼3만원보다 비싸지만 불티나게 팔린다. 화학농약과 비료를 전혀 쓰지 않는 친환경 농법으로 생산하기 때문이다. 병충해 방제는 자생약초로 만든 농약을 쓴다.

1000여평에서 연간 4t의 참다래를 생산해 1600여만원의 소득을 올리는 이막선(64·여)씨는 “독한 농약을 치지 않으니 우리들의 건강도 해치지 않고 소비자들의 반응도 좋아 농사가 재미있다”고 말했다.

조합원들은 계절별로 주변의 산과 들을 다니며 산야초를 채취해 한방농약을 공장(200평)에서 직접 만든다. 산야초는 쑥, 어성초, 자리공, 솔잎, 칡순, 떼죽, 제충국(除蟲菊), 고삼(苦蔘)등으로 사람에게 전혀 해롭지 않은 약초들이다.

이 공장은 농림부로부터 친환경지구 사업장으로 지정 받아 고성군과 농림부의 보조금 8억원과 조합원들이 부담한 10억원으로 지난해 초 지었다.  

이 공장은 수액추출→미생물 발효→산소발생기내 희석의 세 가지 공정으로 이뤄진다. 한방 농약공장은 조합 소유로 김찬모(53)대표가 10여년간 시행착오 끝에 터득한 기술로 운영되고 있다.

그는 대구서 직장생활을 하다 30대 초반인 1984년 “심기만 하면 수확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농사”라는 말만 듣고 따뜻한 바닷가에서 참다래 농사를 짓기위해 2000만원을 들고 무작정 귀농했다.

논 1000평에 참다래를 심고 열매 맺기를 기다리는 5년 동안 비닐하우스에서 채소농사를 지었다. 병해충을 잡기 위해 비닐하우스 안에서 농약을 치다 중독돼 병원에 실려가는 일을 네번이나 겪고는 생각을 바꿨다.

“기존 농법대로 농사 짓다가는 명대로 못살겠더라구요. 사람에게 해롭지 않는 농약을 만들자는 생각에 한방 서적을 뒤적이고 친환경 농사를 짓는 전국의 농가들을 찾아다녔습니다.”

처음에는 주정을 우려낸 물에 식초를 타서 뿌렸으나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재래식 화장실에 은행 잎을 넣어두면 구더기가 끓지 않는 것을 보고는 은행잎처럼 살균성분이 있는 산야초를 찾아냈다. 산야초 추출액을 물에 타서 서로 다른 병해충에 뿌려 가며 방제효과를 하나씩 확인해 나갔다.

먼저 자신의 과수원에 사용한 뒤 조합원들에게 권했다. 지금까지 방제효과를 확인한 산야초는 70여종이다. 계절과 병충해 종류에 따라 다른 처방으로 살충제 10가지, 살균제 5가지 등 15가지의 자연농약을 생산한다.  

지난해에는 고성군 주관아래 논 50㏊에 자연농약을 뿌려본 결과 방제효과가 뛰어났다고 한다. 과수농사뿐 아니라 논농사에도 자연농약이 효과있는 것이 확인 된 것이다. 고성군이 올해 초 7000㏊의 전체 농경지를 2012년까지 친환경농법으로 바꾸겠다는 ‘생명환경농업 선포식’ 을 가질 수 있었던 것도 김씨의 자연농약 개발 덕분이다. 자치단체가 지역의 전체 농경지에 환경농법을 시도하기는 처음이다.

이 영농조합은 75명의 조합원들이 40㏊에서 참다래를 연간 1000t 생산, 3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 10월말쯤 수확해 11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공동으로 판매한다. 생산만 따로 하고 포장, 판매, 자연농약 제조를 함께 한다.

출처 : [우수카페]곧은터 사람들
글쓴이 : 콧 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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