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투스카니 스타일
청평 다세대 주택
이탈리아 피렌체와 시에나를 아우르는 토스카나 지방은 그리스 로마시절 부흥기를 거치면서 차분하고 특색 있는 건축을 발전시켜 왔다. 흔히 투스카니풍 건축이라 불리는 이 양식은 돌과 흙, 나무 등을 외장재로 사용하고 점토기와를 얹은 형태가 일반적이다. 거기에 간결하고 단순한 토스카나 기둥(Order)과 지붕과 처마를 잇는 코니스(Crnice)의 디테일까지 더해져 단순하지만 풍성한 외관을 만든다.
본디 투스카니 건축양식은 100년 이상 유지되는 내구성을 가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양식의 외관뿐만 아니라 그에 담긴 정신까지 선호한 건축주는 주거와 임대를 함께 해결할 수 있는 다가구주택을 투스카니풍으로 짓기로 하고 파인그로브 신정호 대표와 만났다. 건축비라는 경제성과 임대료라는 수익성을 모두 만족케 할 수 있는 집을 지으려는 두 사람의 의기투합이 이곳 가평에 풍성한 디테일을 가진 건물을 탄생하게 한 배경이다.
100년이 지나도 멋스러운 집을 만들고 싶었던 건축주가 선택한 투스카니풍 주택.
간결한 *오더와 디테일이 살아있는 지붕선으로 마무리된 이 다가구주택은 오랫동안 두고 봐도 질리지 않는 외관으로 주인세대와 임대세대 모두에게 사랑받는 집이다.*오더(Order) : 서양 고전건축에서의 원주(단면이 원형으로 된 기둥)와 엔터블러처(기둥 위에 지붕을 받치는 구조물)의 총칭
진입로인 북쪽으로 현관을 내고 전면발코니는 남쪽으로 배치해 볕이 잘 드는 주택을 만들었다.HOUSE PLAN 대지위치 :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대지면적 : 854㎡(258.33평) 건축면적 : 163㎡(49.31평) 연면적 : 398㎡(120.40평) 건폐율 : 19.1% 용적률 : 46.70% 주차대수 : 6대 최고높이 : 12m 공법 기초 - 매트기초 400㎜ 후 줄기초 1,000㎜ 지상 - 철근콘크리트조, 지붕 - 목구조(2×10, 2×12) 구조재 : 철근콘크리트조 지붕재 : 스페니시 기와(모니어) 단열재 : EPS 100㎜(외단열), 그라스울 R30(지붕) 외벽마감재 : 스타코플렉스, 고파벽 창호재 : 유럽식 시스템 창호 실시설계 : 민우건축사사무소 031-581-9700 계획설계 및 시공 : 파인그로브 033-261-0488 www.pinegrove.kr
종일 해가 드는 건물의 남쪽면이 주택은 투스카니 건축양식을 현대적인 재료와 방식으로 충실히 구현하기 위해 여러 가지 장치를 사용했다. 먼저 현대적인 시공의 꼼꼼함과 확실한 주택 성능을 위해 철근콘크리트 구조를 선택하고, 단정한 외관을 만드는 스타코플렉스로 외단열을 둘렀다. 독특하게도 모임과 박공이 교차한 지붕선을 갖는데, 이는 콘크리트보다는 목조로 선택해 경제성과 단열성을 모두 잡았다. 덕분에 3층 주인세대는 천장에 다양한 사면을 갖는 입체적인 내부 공간을 갖게 되었다. 지붕에는 프랑스의 고급 점토기와인 모니어(Monier) 제품을 사용해 우아한 멋을 더했다.
오래된 파벽돌과 벽화로 이국적인 분위기를 내는 복도
간결하면서도 힘 있는 기둥과 고급스러운 나무문이 주택 전면에 중후함을 더한다.
임대세대 현관부에 그려진 이국적 뮤럴 벽화현대적인 건축방식과 다를 것 없는 기본 바탕 위에 투스카니 스타일을 구현하기 위한 디테일이 첨가되었다. 지붕의 구조재인 서까래를 자연스럽게 처마로 노출하고 이를 일일이 양각으로 깎아내어 독특한 처마문양을 만들었다. 또, 코니스와 몰딩 등도 신경 써 자연스레 도드라지면서도 집에 무게감을 주는 요소로 작용하도록 했다. 특히 외부의 창이 벽면과 맞닿는 부분의 몰딩 처리는 크게 부각되지 않으면서도 입면에 깊이감을 주는 요소다. 외벽의 하단부는 파벽돌을 추가로 시공하였다. 이는 벽체 하단을 습기로부터 보호하는 기능적인 역할 외에도, 집의 분위기를 차분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거기에 모서리에 양각으로 새겨진 기둥의 형상과 토스카나 오더가 더해져 현관부의 디테일이 더욱 풍성해졌다.
내부의 계단실은 파벽돌을 시공해 오래된 이탈리아의 뒷골목을 연상시킨다. 화가가 직접 그린 복도의 뮤럴 벽화는 시공자의 섬세한 배려다. 임대세대 내부 인테리어도 놓치지 않았다. 고전적인 느낌의 몰딩과 우아한 문양의 벽지를 사용해 내부를 통일감 있게 조성했고, 주방과 붙박이장도 모두 빌트인으로 짜 넣었다. 건물 외부에서 느껴지는 감성을 세입자에게도 선사하고자 한 건축주의 배려가 더해진 결과다. 완전한 투스카니풍 주택을 원한 건축주는 본디 계획되어있던 기성문을 수제 오크로 맞춤 제작했다. 이 현관문을 마지막으로 이 집의 디테일이 완성되었다.
꿈꿔 온 집을 다른 이들과도 공유하고 싶었던 건축주의 마음 씀씀이가 집 곳곳에 묻어 나오는 다세대 주택이다.
임대세대는 1.5룸으로 구성되며 모든 세대는 발코니 공간을 갖는다.
임대세대 내 빌트인으로 시공된 붙박이장과 주방INTERIOR SOURCES 내벽 마감 : 우리벽지 바닥재 : 강화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 국내산 대동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계림 산업 주방가구 : 한샘 조명 : 현라이팅(국산) 계단재 : 미송 집성재 현관문 : 이탈리아풍 수제 오크원목(국내 제작) 방문 : 재현 산업 아트월 : 영림(클래식) 붙박이장 : 한샘 데크재 : 방부 데크재
외부에서 보이는 지붕선을 따라 주인세대 내부의 천장선이 다채롭다.
넓은 다락 공간의 중심에는 가족실이 위치하고 좌우에는 취미실과 방이 자리한다.
PLAN - 1F
PLAN - 2F
PLAN - 3F
남편이 음악을 감상하는 취미실. 오래된 흔들의자가 공간과 좋은 조합을 이룬다.
안방 쪽에서 바라본 거실과 주방의 모습
남쪽의 햇볕이 가장 많이 드는 곳에 위치한 안방월간 < 전원내집 > 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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