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수도권 집 팔아 지방으로 가면 노후 여윳돈 2억 생겨"

"수도권 집 팔아 지방으로 가면 노후 여윳돈 2억 생겨"

수도권에 집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기타 지방으로 이전할 경우엔 약 2억원 가까운 금액을 여윳돈으로 마련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단순한 거주 개념에서 머물던 집이 은퇴자의 중요 노후 자산으로 부각되고 있다.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는 ‘부동산을 노후 동산으로 만드는 방법’ 보고서에서 수도권에 집을 가지고 있는 은퇴자가 집을 팔아 광역시를 제외한 기타 지방에 집을 구매해 이전할 경우 약 1억8600만원의 노후 자금을 추가로 마련할 수 있다고 1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6대 광역시를 뺀 지방의 주택 매매가격은 평균 1억5900만원으로, 수도권의 3억4500만원보다 1억8600만원이 낮았다.

사진/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제공

다만, 최근 들어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의 집값이 오름세에 있다는 것은 주의해야 할 점이다. 2008년 이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의 주택가격은 하락하거나 횡보하고 있는 반면 광역시를 제외한 기타 지방의 집값은 오름세다. 2008년 말 기준으로 수도권 지역의 평균 주택 매매가격은 3억4900만원으로 지금과 별 차이가 없지만 지방의 평균 주택 매매가격은 1억700만원으로 지금보다 5000만원 가량 낮았다.

서동필 수석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지방 이전을 통해 약 2억원 가량이 새로 생기게 되는데, 이를 즉시연금이나 수익형 부동산 등에 넣어 둔다면 월 100만원에 가까운 생활비를 마련할 수 있다”며 “만약 수도권 중에서도 서울에 거주하고 있다면 지방 이전을 통해 3억원 이상의 노후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희진 기자 gojin@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