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원초적 본능 SEX
-암스테르담 섹스 박물관(Sex museum)-
- 암스테르담 홍등가 홈피 메인 컷-
이 글을 올리면서 약간은 망설였다.
민망한 사진들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싶어서였다.
그러나 언제가 암스테르담을 여행하게 될 분들을 위하여
여행정보 차원에서 올리는 것이므로
이해 바라는마음입니다.
(봄날은 간다)
- 암스테르담 섹스 박물관 -
관광 필수 코스에 섹스 박물관이라니 ?
얼마전 영등포에서는 대낮에 직업 여성들이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집단 시위를 벌이는 장면이 매스컴
에 보도되면서 우리를 놀라게 했다. 사실 홍등가 여성들을 합법적인 직업 여성으로 인정하고 있는 외국에
서나 가끔 있어왔던 일이 서울에서도 벌어지게 되자 별난 세상이라며 놀란 시민들도 있었을 것이다.
나는 네덜란드에 가기 전 여행 자료를 보다가 깜짝 놀랐다.
암스테르담에서 여행객들이 제일 선호하는 코스 중 하나가 다름아닌 홍등가와 섹스 박물관이라는 통계
자료가 나와 있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여행 가이드북에도 역시 암스테르담에서 꼭 봐야 할 것 중의 하나로 홍등가와 섹스 박물관을 필수
코스처럼 소개되고 있었다. 황당한 일이다. 만약 외국인을 위한 우리 나라 관광 안내서에 예전의 미아리
텍사스 촌이나 청량리 홍등가 588 골목을 탐방코스로 넣었다면 어떻게 될까?
네덜란드
매춘과 마약이 합법화 된 유일한 나라
- 암스테르담 중앙역 거리 -
도대체 어떤 곳이기에 꼭 가봐야할 관광코스로 소개되고 있는지 확인해 보고 싶었다.
의외로 섹스 박물관은 아주 찾기 쉬운 암스테르담의 번화가 중앙역 앞 큰길가에 자리잡고 있었다.
만약 네덜란드행 기차를 타고 온다면 저 붉은 색 벽돌 건물로 된 유명한 암스테르담 중앙역에 내리게 된다.
역 앞에는 복잡하게 트램과 버스들이 오가고
저 여자들처럼 차가 오건 말건 태연히 무질서하게 움직이는 사람들 속에 묻혀 길을 건너 시내로 들어가자.
선진 유럽이라 자칭하는 많은 도시들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훨씬 무질서하고 거리는 지저분할게다.
중앙역 대로변에
섹스(SEX) 박물관도 허가하는 나라
- 중앙역 앞 담락거리 대로변에 있는 섹스박물관 입구 -
암스테르담 중앙역 광장에서 번화가 담락거리를 향해 2 분쯤 걸어가다 보면 대로변에 이렇게 섹스 박물관
간판이 보인다. 그러나 명성?에 걸맞지 않게 섹스박물관 출입구는 동네 오락실가게 수준이다.
제주도 섹스 박물관처럼 시설 규모가 큰 줄 알고 간판만 살피며 찾다보면 그냥 스쳐 지나갈 수도 있다.
요란스럽게 소개된 것과는 달리 겉모습은 특별하게 꾸민것도 없어 암스테르담의 명소라는 말이 무색할 지
경이다. 지금 위 사진에서는 불켜진 모습을 보니까 약간 눈에 보이지만, 낮에 보면 안쪽이 어둑하고 정말 볼
품도 없어 보인다. 그러나 이유있는 사람들은 심심찮게 줄지어 저 안으로 자꾸만 들어간다.
보라,후회할 것이다.
보지마라, 그래도 후회할 것이다.
- 섹스 박물관 입구 -
입구에 들어서면 티켓 창구가 있는데 내가 갔을 당시는 우리돈으로 6천원 정도였다.
개방시간은 오전 10시부터 밤 11시까지인데 안으로 들어가보면 생각보다는 관람객들이 많음에 놀라게 된다
아마 위치적으로 사람들 통행이 많은 중앙역 근처 대로변에 있어서 접근성이 쉽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하다.
입구로 들어서자마자 남자의 심볼을 잘라 놓은 큼지막한 물건을 올려놓고서 여성들의 눈길을 끌게 만든다.
그리고 정체불명의 팔없는 놈이 자신의 아랫부분을 보고 킥킥거리며 웃고 지나는 사람들을 노려본다.
- 섹스 박물관 입구 -
어두운 통로를 지나다 보면 벽에는 여러 가지 성과 관련된 그림 자료들이 붙어 있다.
섹스 뮤지엄은 협소한 이 건물 3층까지 사용하고 있었는데, 어두운 조명 아래 미로같은 통로와 비좁은
방구석에는 온갖 성관련 그림과 마내킹 같은 것들이 빼곡이 들어 있다.
그런데 사람들은 호기심이 발동해서 왔겠지만, 보고서 실망할 사람도 적지 않을 것 같았다. 나 역시 그랬다.
여기는 옛날의 성관련 자료 뿐만 아니라 최근의 사건 속에 나오는 섹스 스캔들과 관련 된 인물들을 모델로
만든 섹시한 마네킹들을 설치해 눈길을 끌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은 야한 정도를 벗어나 포르노 수준으로
꾸며져 있어서 감동?을 줄만한 것은 없어 보인다.
- 섹스 박물관 내부 -
이것이 그 무슨 유명하다고 떠벌리는 암스테르담의 섹스 뮤지엄이란 말인가? 차라리 포르노 자료 전시실
이라고 해야 될 것 같다는 생각만 들었다.
이런 것에 비하면 제주도에 있는 러브랜드 파크라든지
서귀포 중문관광단지 서쪽에 있는 성박물관이 자료도 풍부하고 성 문화를 이해하는데 훨씬 낳지 않을까?
제주의 성박물관은 이렇게 추하지 않고 성에 관련된 자료들도 이보다 예술적(?)으로 꾸며져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제주의 성박물관은 관람환경이라도 쾌적하지 않은가 !
인간에게 있어서 성(SEX)
더 이상 무슨 구차한 설명이 필요하리요마는 ?
- 섹스 박물관 내부 -
이곳을 보면 우리와는 개방된 서양의 성문화에 대해서 조금은 이해하게 될지 모르지만,
우리 정서와는 거리가 먼 변태적?이고 가학적인 여러 성관련 장면 등은
다소 생소하기까지 해서 거부감을 줄 수 도 있겠다 싶었다.
바로 이럼 점이
동양 사람들이 갖는 성모랄과
서양 사람들이 갖는 성 문화의 차이가 아닌가도 싶다.
- 섹스 박물관 내부 -
어둠 속에서 섹스와 관련된
무성 영화시대의 포르노 활동 사진이 돌아가고 여성의 괴성이 울려 나오기도 하는 이 좁은 공간......
인파에 떠밀려 이리 저리 흐느적이다 보면 무엇을 보고 무엇을 느끼게 되었는지 혼란스러워 진다.
하긴 뭐 이곳을 찾은 사람들 대분분은
무슨 특별한 기대를 걸고 찾아 왔다기 보다는 대개 호기심이 발동해서 왔으리라 본다.
- 섹스 박물관 내부 -
이곳에는 정조대, 모형 페니스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수집한 갖가지 성관련 자료들이
최근 자료에서부터 수 백년전에 만들어진 조각상들까지 전시되어 있다.
이 중에는 이웃 나라 일본에서 만들어진 2쪽 병풍으로 된 춘화도 같은 것도 있었지만,
내가 못봐서 그런지는 몰라도 우리 나라 것은 보이지 않았다.
이곳 저곳을 한참 살피다 보면 너무 노골적인 포르노 수준의 전시물들이 많아
민망스럽다는 느낌이 자꾸만 들어 마주치는 사람 얼굴 보기가 좀 부끄럽다는 생각도 든다.
16세 때 결혼한 석가모니도
출가전 처자식을 거느린 인간이었노라.
- 섹스 박물관 내부 -
부처님의 사랑..........
동양에서 건너온 것으로 보이는 이 동상
아무리 성인군자라 할 지라도 성의 세계는 인간의 원초적 본능이란 걸 보여주고 싶은 걸까?
석가모니도 출가전 이미 16세때 결혼해서 처자식을 거느린 그냥 인간이었다.
다만 신분이 좀 달랐을 뿐.....
- 섹스 박물관 내부 -
인류가 탄생했던 아득한 옛날부터 성을 떠난 인간의 삶은 상상할 수 없었는지도 모른다.
그러기에
세계 여러 나라의 신화에서부터 성스러운 종교의 부조물이며 고대의 유물 벽화에 이르기까지
온갖 모양의 원초적 본능이 어쩌면 그리도 성(性)스럽게 표현되어 있지 않았던가 !
포르노와 예술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 섹스 박물관 내부 -
성을 소재로 한 똑같은 성격을 가진 작품이라 할지라도
어떻게 묘사하느냐에 따라 가치가 다를 것이다.
같은 유형의 것이라 해도 아름답게 보이면 예술이지만, 추하게 보이면 포르노가 된다.
'탕웨이' 주연의 <색.계>는 성스러운 예술이라 감탄하면서 유명한 상까지 던져 주는데,
어찌하여 <애마부인>은 포르노 취급만 받아야 했던가 !
무제(無題).... (SEX)
- 섹스 박물관 내부 -
인간은
성의 노예가 되어서도 안되겠지만,
성(Sex) 또한
인간의 노예가 되어서도 안된다는 것........
아, 바바리맨 !
우리 나라 사람들도 많이 알고 있는
이놈의 정체
저 속에 감춰 둔 보물을 슬쩍 슬쩍 감질나게 보여주는
암스테르담의 바바리맨도
이 섹스 박물관 한 켠에서 조연으로 등장하고 있었다.
- 섹스 박물관 내부 -
세계 여러 나라에는 이런 유사한 성박물관이 많이 있다.
이곳 암스테르담 말고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도 에로틱 박물관이 있고, 뉴욕에도 섹스박물관이 있고
그리고 일본에도 있다.
어디 그뿐인가?
그대는 모를지 몰라도 우리 나라 서울에도 있고,
제주도에는 아름다운? 성박물관과 러브랜드가 2개씩이나 있어서
탐라도를 찾아 오는 관광객들을 손짓한다.
창세기부터 이어져 온
인간 그 욕망의 끝은 어디인가?
- 섹스 박물관 내부 -
네덜란드가 왜 유럽 성문화의 메카(?)가 되었는지 난 잘 알지 못한다
그러나, 일설에 의하면
중세 유럽 해상무엽의 강국으로 번성했던 이곳이 1600년대 초부터 뱃사람들을 상대로 성행한 유흥문화가
오늘날 암스테르담 홍등가 발생의 근원이 되었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오랜 항해끝에 육지에 상륙한 뱃사람들이 가장 먼저 홍등가를 찾게 되는 지극히 본능적인 욕구가
이곳 암스테르담을 성문화의 이색지대로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어두운 섹스 박물관을 헤매다 환한 밖으로 나오니 갑자기 입장료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문나 잔치 먹을 것 없다는 말처럼 암스테르담의 섹스박물관엔 먹을 것이 없었다.
제주 성박물관이 더 예술적 ?
- 서귀포 서쪽편에 있는 성박물관 -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 관광단지에서 모슬포쪽으로 가다보면 성박물관이 있다.
이 보다 더 성스러운 아름다운 성 작품들을 보려면
제주시쪽에 있는 러브랜드를 찾아가면 될 것이다.
제주도의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성스러운 박물관이나 성스러운 공원을 보는 것은
공기 탁한 암스테르담의 비좁은 실내 섹스박물관을 보는 것보다 훨씬 신선할 지도 모른다.
서울 경복궁 민속박물관 맞은 편 3층에도 국내 최초의 성박물관으로 문을 연
"재미있는 성문화 박물관(Asia Eros Museum)"이 있다는데
나는 아직 그곳에는 가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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