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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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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열매를 가루 내어 뿌리와 함께 사용하면 자리공이 가지고 있는 독성을 십분활용할 수 있다.
김씨는 이 식물의 뿌리로 즙을 내어 냇가에 뿌려 고기를 잡던, 그리고 검은 열매를 무심코 씹었다가 입 안이 마비되곤 했던
유년의 추억을 기억해 내고는 자리공으로 천연 살충제를 만들어 보았다고 한다.
결과는 대성공! 이 자재는 특히 진디, 응애에 강력한 효과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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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농약, 무제조제를 기반으로 친환경적으로 묘목을 생산하고 있는 김기철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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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산야초를 천연 살충제로 활용하여 성공을 거두고 있는 농가를 소개한다.
김기철 씨는 자리공의 뿌리를 활용해 응애, 진디 방제약을 만들어 묘목을 기르는 데 골칫거리가 되었던
응애, 진디 문제를 깔끔히 해결했다고 한다.
일반 살충제는 뿌린 즉시 효과를 보이는 반면에 자리공으로 만든 천연 살충제는 몇 일을 두고 사멸시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김씨는 이 외에도 다양한 산야초에 관심이 많다. 들에서 자라는 풀들 중에서 유독히 벌레에 강한 풀들이 있는데
이것들을 ‘자연농업 자재 만들기’ 방식을 활용해 직접 만들어 작물에 활용하면 해충기피 효과가 대부분 있다는 것이다.
특히 불쾌한 비린내가 많이 나는 어성초(약모밀)는 무농약으로 기르기 힘든 케일이나 양배추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한다.
김씨에게 들판은 언제나 ‘신비의 정원’일 수밖에 없다.
자연농업 농가들이 이제 천연 살충제를 얼마든지 자체 개발하여 활용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김씨는 힘주어 말한다.
자리공의 뿌리는 다년생으로서 나무와 같은 나이테를 갖고 있는데 이번에 직접 캐서 사진을 찍은 뿌리는
한 15년쯤 된 것으로 추정된다.
뿌리 하나면 1,000리터 정도의 살충제를 충분히 만들 수 있다고 하니 많은 양의 뿌리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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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공, 매운 고추, 매운 마늘을 갈아 준비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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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미식초나 목초액 20리터를 기준으로 자리공 뿌리는 2000그램, 마늘 10통, 고추 20개를 갈아서 담궈 3개월정도 숙성을 시킨 다음
이 액을 800배 정도 희석하여 살포한다.
필자도 위와 같은 방법으로 만든 액체를 2년에 걸쳐 자연농업문화센터의 정원수에 살포한 결과 놀라울 정도의 효과를 보았다.
센터가 들어오기전에는 도장나무 개나리나무 사철나무는 거의 잎사귀가 없을 정도 였으나
지금은 충의 피해가 거의 없이 생육이 전개되고 있다.
주변사람들도 농약없이 어떻게 정원수를 관리하느냐고 신기해 한다.
다양한 충에 실험을 했는데 거의 동일한 효과를 보였다. 화학농약과 다른 점은 즉각적인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니고
4~5일 지나면서 벌레들이 힘이빠지면서 죽어가는 것이다. 참고로 이 액은 해가 지기직전에 사용해야 효과적인 느낌이 든다.